[어게인뉴스=정부경 기자] 도심 곳곳에 얽혀 도시 미관을 해치고 안전 문제를 유발해온 공중케이블이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정부는 민원 발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정비를 확대하고, 재발 방지까지 고려한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도 공중케이블 정비계획'을 확정하고 전국 63개 지방자치단체, 407개 구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 사업 규모는 약 6천억 원 수준으로, 전주 13만여 본이 정비 대상에 포함됐다.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은 전신주와 건물 주변에 난립한 전선과 방송·통신 케이블을 정리하고, 사용이 끝난 폐선이나 훼손된 선로를 제거하는 사업이다. 한국전력과 통신사업자, 지방정부가 함께 참여해 생활환경 개선과 안전 확보를 동시에 목표로 한다.
특히 올해는 정비 대상 선정 방식이 바뀐다. 기존에는 주택 수와 노후도 중심으로 물량을 배분했지만, 여기에 민원 발생 비율을 반영해 주민 불편이 큰 지역에 정비를 집중하기로 했다.
◆재정비 후 '재난립' 차단…클린존 시범사업 추진
정부는 단순 정비에 그치지 않고, 케이블이 다시 무질서하게 설치되는 문제를 막기 위한 대책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공중케이블 청정구역(클린존)' 시범사업을 도입해 케이블 설치 구조 자체를 개선하는 방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인입 설비를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케이블 경로를 일원화하는 등 구조적 개선을 통해 향후 난립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가 검증되면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미 해지된 케이블에 대한 철거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최근까지 수백만 건의 폐선이 제거됐으며, 향후에는 서비스 해지 후 일정 기간 내 반드시 철거하도록 하는 관리 체계도 도입된다.
도시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생활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도시안전 전문가는 "공중케이블은 미관 문제를 넘어 화재나 안전사고 위험까지 동반한다"며 "정비와 함께 유지관리 체계까지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사업 효과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비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며 "공중케이블을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