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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재난까지 가정…안전한국훈련, '실전형 대응'으로 전면 개편

복합·대형 재난 대비해 광역 단위 통합훈련 확대
훈련 결과 즉시 제도 개선으로…평가·환류 체계 강화

[어게인뉴스=정부경 기자] 행정안전부가 재난 대응 훈련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체계를 전면 손질한다. 급변하는 재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형식적 훈련을 넘어 실제 상황에 가까운 대응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행안부는 오랜 기간 축적된 훈련 경험에도 불구하고, 최근 재난이 대형화·복합화되는 흐름 속에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 개편을 추진했다. 특히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 중심의 반복 훈련에서 벗어나, 통제 불가능한 극한 상황까지 고려한 실전형 훈련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실제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있다. 기존 절차 숙달 위주의 훈련에서 탈피해, 다양한 변수와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 복합재난 시나리오를 적용함으로써 현장 대응의 유연성과 판단력을 동시에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최악의 상황' 가정…기관 간 협업 능력까지 점검

 

앞으로는 지휘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포함해 훈련이 진행된다.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는 광역 재난을 전제로 인접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대응을 강화하는 통합연계훈련도 확대된다.

 

이 같은 변화는 단일 기관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실제 재난 발생 시 필수적인 기관 간 협업 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조치다. 재난 대응 전문가들은 "최근 재난은 단일 기관이 감당하기 어려운 형태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며 "기관 간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 능력을 사전에 검증하는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훈련 평가 방식도 함께 개선된다. 주요 추진 과제들이 평가지표에 반영되며, 훈련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단순 지적에 그치지 않고 위기관리 매뉴얼 개선 등 제도 보완으로 즉시 이어지도록 했다.

 

현장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한 재난안전 분야 연구자는 "과거에는 훈련이 절차 확인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실제 대응 능력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평가 결과를 정책 개선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재난 대응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개편된 체계를 올해 상반기 훈련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전 설명회를 열고, 각 기관이 새로운 방식에 맞춰 준비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병행하고 있다.

 

김용균 자연재난실장은 "훈련과 매뉴얼, 실제 대응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재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훈련 성과가 현장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도록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