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뉴스=김혜경 기자] 보건복지부와 아동복지 전문기관 초록우산이 기본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의 전국 확산을 위해 손을 잡았다.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생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 정책과 민간 자원을 결합한 협업 모델이 실질적 안전망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은 2월 3일 서울 중구 초록우산 본부에서 '그냥드림'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신청이나 소득 기준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우선 지원하는 '그냥드림'의 안정적 운영과 신속한 확대를 목표로 한다. 특히 기업 사회공헌을 정책과 연계해 민간 자원을 체계적으로 끌어들이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선지원·후연계' 방식의 복지 실험
'그냥드림'은 1인당 3~5개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즉시 제공한 뒤,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경우 읍·면·동 맞춤형복지팀 등 전문 복지서비스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복지 신청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장벽을 낮춰,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식생활 취약계층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전국 107개소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민간 협력을 통해 빠른 속도의 전국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협약에 따라 초록우산은 기업 후원 발굴과 연계를 맡아 민관 협업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보건복지부는 사업 총괄과 함께 기업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행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단발성 지원에 그치기 쉬운 긴급 복지의 한계를 넘어,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그냥드림은 위기 상황에 놓인 국민 누구나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라며 "초록우산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 참여형 사업 체계를 강화하면, 민간의 다양한 자원을 정부 정책과 보다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도 "긴급 먹거리와 생필품 지원은 생존을 지키는 사회적 책임"이라며 "이번 협약이 성과를 내고 있는 그냥드림의 신속한 확대는 물론, 모범적인 민관 협력 사례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냥드림'이 기존 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동시에, 민간 참여를 제도화하는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다만 전국 확산 과정에서 지역별 수요 격차와 재원 안정성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어, 민관 협업의 실질적 성과가 지속적으로 검증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