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뉴스=정부경 기자] 정부가 초고령 산간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의료와 요양, 생활 돌봄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통합돌봄' 체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행보다.

보건복지부는 이스란 제1차관이 2026년 3월 6일 오후 1시 경상북도 봉화군을 방문해 노인복지관과 노인맞춤돌봄 대상자 가정, 봉화군청 등을 찾아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본사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돌봄 인프라가 부족한 산간지역의 서비스 접근성 문제와 현장 애로사항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합돌봄 정책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살던 지역에서 의료·요양·생활 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받도록 하는 제도로, 가족 돌봄 부담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돌봄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 핵심 복지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다.
◆초고령 산간지역 '돌봄 격차' 해소가 관건
봉화군은 통합돌봄 정책이 특히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45.6%에 달하는 초고령 지역이면서 넓은 면적에 주민이 분산돼 있어 의료·돌봄 서비스 접근성이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상북도에는 사회서비스원이 없어 봉화군과 같은 사회서비스 취약지에 직접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도 과제로 지적된다.
이에 복지부는 2026년 2월 6일부터 2월 19일까지 총 14차례 지역 간담회를 진행하며 도서·산간 지역 돌봄 인프라 격차 해소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스란 차관 역시 2026년 1월 26일 인천 옹진군(도서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에는 내륙 산간지역인 봉화군을 찾아 현장 점검을 이어갔다.
이날 이 차관은 먼저 봉화군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노인맞춤돌봄 서비스 대상 어르신 가정을 직접 찾아 서비스 제공 과정과 생활 환경을 확인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노인맞춤돌봄 서비스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에게 생활지원, 안전지원, 사회참여, 생활교육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특히 2026년에는 통합돌봄 시행에 맞춰 '퇴원환자 단기집중 서비스'가 신설된다. 병원에서 퇴원한 노인을 대상으로 영양관리·가사 지원·병원 동행 서비스 등을 묶어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후 이 차관은 봉화군청을 방문해 경상북도와 봉화군의 통합돌봄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지역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어려움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경상북도는 현재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상주시·영양군·청도군·울진군을 제외한 18개 지역에서 관련 조례 제정을 완료했다.
또 모든 시·군에 최소 1명 이상의 통합돌봄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서비스 신청·접수 체계를 구축하는 등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경북형 통합돌봄 모델' 연구용역도 진행 중이며 2026년 4월 완료될 예정이다. 해당 연구는 도시형·도농복합형·농촌형 등 지역별 돌봄 모델을 구체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봉화군 역시 통합돌봄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봉화군은 2025년 9월 통합돌봄 시범사업에 참여한 뒤 같은 해 12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 2026년 1월에는 통합돌봄 전담팀을 구성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료와 돌봄 복합 욕구가 있는 대상자를 선별해 서비스 연계를 시작했다.
특히 방문 진료 확대를 위해 민간 의료기관인 '춘양 중앙의원'과 보건소가 협력하는 재택의료센터 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이스란 제1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봉화군과 같은 산간지역일수록 통합돌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여건 때문에 돌봄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특성에 맞는 서비스 연계 체계를 보완하고 공공 인프라 확충과 예산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돌봄 격차 완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