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뉴스=정부경 기자] 정부가 공개 소프트웨어(오픈소스)를 기반으로 국내 산업의 기술 자립과 인공지능(AI) 전환을 동시에 추진한다. 핵심 소프트웨어를 국내 주도로 개발·공개하고, 이를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적용해 'AI 서비스 구현 속도'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3월 4일부터 '2026년 오픈소스 AI·SW 개발·활용 지원사업' 과제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조·서비스 산업 현장에서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국내 기업·기관 중심으로 개발하고,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총 사업 규모는 92억 원이다. AI·SW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으며, 총 10개 내외 과제를 선정한다. 분야는 ▲AI 분야 오픈소스 SW 개발 지원 ▲오픈소스 AI·SW 활용 지원 등 2개로 나뉜다. 개발 지원 과제는 최대 7억 원, 활용 지원 과제는 최대 11.4억 원을 각각 지원한다.
◆ "AI 경쟁의 승부처는 소프트웨어"…개발부터 사업화까지
'AI 분야 오픈소스 SW 개발 지원'은 다양한 AI 솔루션과 서비스 구현에 공통으로 활용되는 인프라, 데이터 처리,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한다. 신규 개발뿐 아니라 내부에서만 사용하던 소프트웨어를 정비해 공개하거나, 이미 공개된 오픈소스를 고도화하는 방식도 포함된다. 개발 결과물은 깃허브 등 공용 저장소에 공개해 국내외 개발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오픈소스 AI·SW 활용 지원'은 검증된 오픈소스를 활용해 제조·의료·공공 등 산업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AI 솔루션과 서비스 사업화를 지원한다. 오픈소스의 비용 절감, 개발 기간 단축, 협업 확장성 등의 장점을 토대로 산업 전반의 AI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아울러 오픈소스 활용 과정에서 기업이 겪는 법적·기술적 애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컨설팅도 제공한다. 라이선스 준수, 보안 취약점 점검, 기술 내재화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해 기업이 개발과 사업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업 공모는 2026년 3월 4일부터 4월 3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선정 절차와 평가 방법 등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설명회는 2026년 3월 17일 14시부터 15시 30분까지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다.
남철기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AI 경쟁의 승부처는 AI 서비스를 빠르게 구현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도 오픈소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수한 AI 분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발굴해 국내 개방형 AI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국내 기업이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AI 서비스 운영 역량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술 의존' 구조를 완화하고,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생태계 조성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AI 전환이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된 상황에서, 공개 소프트웨어가 국내 산업의 자립과 확장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